우크라이나를 후원하며 권영상 부산에 지인이 있다. 본디 대구 태생이지만 직장이 거기다 보니 거기서 결혼하고 거기서 자식들을 키우며 산다. 처음에는 퇴직한 그를 위로하기 위해 전화를 했는데, 요사이는 안부 삼아 한다. 어제다.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야기가 나왔다. “갑자기 돈이 좀 생겼는데, 이걸 우쩔까 하다가.” 그가 뜻밖에도 그 우연히 생긴 돈을 우크라이나 전쟁 후원금으로 냈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가 부러워졌다. 나는 왜 살면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이근 대위라는 분이 그곳에 가 국제의용군으로 활동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기껏 속으로만 박수를 쳤다. 솔직히 나는 보수적인 틀속에 갇혀산다. 그런 점에서 부산에 사는 지인도 부럽고, 이근 대위, 그분의 자유로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