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착하지 바람은 착하지권영상 바람이 마루 위에 놓인신문지 한 장을 끌고슬그머니 골목으로 나간다. 훌훌훌,공중에 집어 던져서는데굴데굴 길거리에 굴려서는구깃구깃 구겨서는 골목,구석진 응달로 찾아가달달달 떠는어린 민들레꽃에게쓱, 목도리를 해 준다. 그러고는힘 내렴!딱 그 말 하고골목을 걸어나간다. 뚜벅뚜벅. 에 실림 내동시 참깨동시 2024.04.30
아빠, 나 돈가스 아빠, 나 돈가스 권영상 쫄래야! 뭐 먹을래? 음식을 시키려고 아빠가 휴대폰을 들었다. 돈가스! 나는 대뜸 대답했다. 뭐가 좋다고 또 돈가스야? 그래도 돈가스! 언젠가 추운 겨울 거실로 쏟아지던 겨울볕에 신문지를 깔고 아빠랑 먹던 그 돈가스. 아빠, 나 돈가스야! 2022년 여름호 내동시 참깨동시 2022.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