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질 줄 모르는 유미희 시인의 동심 권영상 유미희 시인이야 말 안 해도 동시 잘 쓰신다는 거 다 아시죠. 연필시문학상 제 2회 수상자이셨죠. 그 무렵이 동시가 한창 꽃 피던 때가 아닌가 해요. 시에 임하시는 자세가 반듯하고, 현실을 보시는 마음이 살뜰한 것도 유 시인의 꼼꼼하신 성미 탓이 아닌가 합니다. 서산에 일이 있어 내려갔다가 이정록 시인을 만나 그 저녁에 뜻하지 않게 유미희 시인을 보았죠. 셋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일이 어제 일처럼 떠오르네요. 그때도 우리 유미희 시인은 시 이야기를 할 때면 표정이 진지하고 반듯했죠. 7.8년은 됐을 적의 일입니다. 모 출판사에 동시집 를 내고 아마 한 일 년쯤 지난 뒤였을 거예요,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은 유미희 시인이 동시집 내준다는 곳에서 펑크 나는 바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