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섶 자리 풀섶 자리 권영상 풀섶에 누군가 머물다 갔다. 들새거나 파란 별이거나. 쪽잠을 자고 갔거나 아픈 날개를 접고 잠시 쉬었다 갔거나. 풀들이 오목하게 눌린 자리. 호독호독 숨소리가 남아있을 것 같은 따스해 보이는 자리. 들새거나 길 잃은 파란 별이거나 머물다 간 자리. 2023년 45집 내동시 참깨동시 20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