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풍습 권영상 집 가까운 느티나무 오솔길에서 가끔 유치원 아기들을 만나곤 했다. 내가 보기에 선생님을 따라 나들이도 할 겸 느티나무 숲의 자연도 만날 겸 찾아왔지 싶다. “선생님, 모르는 사람 가요.” 그 중 한 아기가 선생님인 듯 한 분에게 지나가는 나를 알린다. “웃어른한테 우리 인사합시다.” 그분이 그러자 선생님을 따르던 아기들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한다. 10여 명, 귀여운 아기들의 인사를 한꺼번에 받는 일은 과분하다. 나는 가던 길을 잠깐 멈추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답례를 해주곤 했다. 이들은 때로 느티나무 숲에 들어가 꽃을 찾고, 술래잡기 놀이도 하고, 낙엽 줍기도 했다. 우리 아파트에 사시는 분이 운영하는 유치원 원생들이다. 그들은 때로 여기에서 오솔길의 봄 여름 가을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