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바다에 빠지다 15. 원효 길 위에서 깨달음을 얻다 물 한 그릇 원효는 당나라 유학길에 나섰다.의상과 함께 하는 두 번째 도전이다.그때가 661년 문무왕이 왕위에 오른 해였다.당나라엔 유명한 고승 삼장법사 현장이 있었다. 그분은 제자 40명과 함께 온갖 난관을 헤쳐 부처님이 태어나신 인도에 도착했다. 그후 날란다 대학에서 불법을 공부하고 돌아왔다.많은 나라 젊은이들이 이 새로운 공부를 위해 현장 스님을 만나러갔다.“의상, 나는 무지렁이 백성들을 위한 불법을 배워올 걸세.”“원효, 자네의 총명함이 빛날 때가 곧 올 거네.”두 사람은 신라를 위한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걸었다.긴 여정 끝에 당항포구가 나오는 길목에 들어섰다.찌뿌둥하던 하늘이 끝내 비를 뿌리더니 날도 저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