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이야기 동시 연재) 젤로가 사라졌다(연재 13) 이야기의 바다에 빠지다 9.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엉덩이를 만져 보다 “대왕마마, 어전 회의에 나오소서.”신하들은 꽝 닫힌 대전 문 앞에 모여와 어전회의 참석을 재촉했다.오늘만도 벌써 세 번째다.경문왕은 속 모르고 재촉하는 신하들 말이 싫어 귀를 틀어막았다.“마마, 시급한 나랏일을 마냥 늦출 수는 없나이다.”신하들은 또 닥달했다.신하들의 청은 백번 맞다.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왕은 자신의 은밀한 사정을 털어놓을 수도 없었다. “그대들끼리 하라지 않았소!”왕은 짐짓 태연한 척 그들을 내쳤다.극성스레 재촉하던 신하들도 끝내 돌아갔다.자꾸 커져가는 두 귀가 왕을 괴롭혔다.‘이건 너무도 망칙한 일이야!’왕이 된 이후, 어찌된 일인지 두 귀가 커지더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