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쿤밍의 석림石林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가 2시간이나 연착되었다. 밤 10시 50분에 출발할 비행기가 다음날 새벽 1시 10분에야 출발하여 1시간 뒤 쿤밍에 도착했다. 숙소에 도착한 건 새벽 3시.
그 덕분에 다음 날은 좀 늦게 일어나고 늦게 아침을 먹는 여유 아닌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오전 11시쯤 석림에 도착했다.
석림은 곤명시의 남동쪽 96km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약 290만 년 전 해저가 융기하여 오랜 풍화와 더불어 만들어낸 기기묘묘한 석회암의 밀림. 석림은 크게 대석림과 소석림으로 구분 되어 있고, 바위군으로 밀집된 중심부가 대석림 그 외곽이 소석림이다. 석림은 말 그대로 바위 밀림으로 계화나무, 벚나무, 소호 등과 어울려 더욱 기묘한 풍경을 연출한다.
석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구향동굴에 들렀다. 구향동굴은 윈난성 10대 자연경관 중의 하나로 66개의 종유 동굴로 이루어졌다. 거대하고 깊다. 그러나 동굴을 관통하는 물이 오염되어 있어 나만일까, 머리가 아팠다.
4박 5일의 여정.
짧다면 짧은 여행이다. 여행할 때마다 느끼는 건 현지언어를 모르는데서 오는 답답함이다. 그러나 내내 나와 동행해준 부켄베리아의 붉고 화려한 꽃이 있어 윈난성 여행은 아름답기도 했지만 친근했다.
언제 다시 윈난성을 들른다면 그때는 2월쯤, 유채꽃 눈부신 윈난의 봄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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