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비 그친 뒤
권영상
오솔길에 나가
빗방울 매달린 나무들을 흔들어주고 온다.
돌아오며
비옷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
빗방울이
가득 들어있다.
<소년문학> 2022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