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엄마와 아빠

권영상 2019. 3. 28. 08:57




엄마와 아빠

권영상

  

  

태어나 맨 처음 내가 배운 말이 엄마였다면 어쩌면 그 다음 내가 배운 말은 맘마였을지 모르겠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던 갓난쟁이 나에게 엄마는 또한 밥이기도 했겠다. 그래서 쓴 말, 맘마!

그 뒤, 내가 배운 말은 무얼까. , ‘아빠였겠다. 아빠는 이 변하여 만들어진 말이 아닐까. 내가 늘 바라보며 따라해야 할 내 앞에 있는 사람. 그래서 그 사람이 보이지 않을 때면 나는 아빠하고 불렀을 거다.

 


<동시마중> 2019년 4.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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