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비 온 뒤 권영상 비 온 뒤 개울물이 반짝인다. 비 온 뒤 참나무숲이 반짝인다. 비 온 뒤 햇살이 금실처럼 반짝인다. 비 온 뒤 밤별이 유리쪽처럼 반짝인다. 여기, 빗방울 하나 작지만 누군가를 빛나게 한다. 권영상 동시집 국민서관, 수록 내동시 참깨동시 2024.01.30
속으로 당신을 불러봅니다 속으로 당신을 불러봅니다 권영상 당신, 나는 당신 없는 밤을 살아왔네요. 이 넓은 세상을 외로이 건넌다는 건 힘들지요. 건너편 참나무 숲 새들도 반응 없는 울음을 울며 밤을 지새고 있네요. 컴컴한 숲이 내려다보고 있는 밤은 무섭지요. 혼자 그걸 견디며 맞는 밤은 더욱 그렇지요. 그.. 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2018.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