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바다에 빠지다 21. 장보고 완도에 청해진을 세우다 장보고는 서해를 건너 당나라 산둥반도로 들어갔다.그는 거기서 활과 창 솜씨로 벼슬을 얻어 군중소장이 되었다. 벼슬살이에 익숙해지면서 그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같은 신라 사람들이 천대받는 게 보였다.바다에서 붙잡혀 온 신라 사람들이 노비로 팔려가는 것도 보였다.“이게 아니다!”그는 남의 나라 벼슬살이를 내던졌다. 그리고 바위처럼 무거운 마음으로 신라로 돌아왔다.내친김에 경주로 들어가 흥덕왕을 만났다.“마마!”장보고는 자신이 그간에 겪었던 일을 아뢰었다.“당이 우리 신라 사람을 잡아다 노비로 팔고 사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나이다. 그뿐 아니라 서남해안엔 해적이 들끓어 뱃길이 어지럽나이다. 제게 군사를 주시면.”거기에 이르자 왕이 품었던 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