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동해안 작은 포구 사천,
고향 강릉에 추석을 쇠러가는 길에 들렀지요. 영동고속도로가 끝나기 직전, 양양 속초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20여분 정도 달리면 북강릉에 도착합니다. 거기서 5분 거리에 작은 포구 사천이 있지요. |
바다를 보면 입이 그리운 것. 싱싱한 한치 물회 한 그릇. 그날은 한치, 오징어가 동이 나 광어물회를 만들어 주었답니다. 점심을 마치고 길 건너 바다로 나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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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는 달리 바다에서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어선, 그리고 축항에 붙은 게를 잡는다며 어구를 들고 무언가에 집중하는 아이. 빈 고무통 실린 리어커. 추석을 하루 앞둔 어촌의 풍경이 한가합니다. |
조그마한 어촌과 달리 바다를 지배할 듯한 거대한 바위군.
영락대라고 합니다.
텀벙텀벙 바다로 걸어들어갈 것처럼
거석들이 위용을 부립니다.
바위 아래에는
두 아이가 모래성을 쌓느라 분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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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모랫벌에 길을 잃고 홀로 누워있는 멸치 한 마리 |
횟집으로 이어지는 호스 옆 빈 조가비들. 바람과 파도에 다 닳아버렸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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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알 수 없는 바위섬. 잔잔한 파도 모래톱 물결소리 갈매기 한 바구니 가득 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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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고간 작은 발자국 |
말 안 듣는 아내와 말썽 부리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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