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상 동시집 <아, 너였구나!> 중국 진출
제 동시집 <아, 너였구나!> (2015년 국민서관)가 역시 제 동시집 <실끝을 따라가면 뭐가 나오지?>에 이어
두번째로 중국 광시성사범대학출판부에서 출판 되었습니다.
2019년 12월에 계약이 되었는데 이제야 제게 도착했습니다.
오래 동시를 쓰다보니 좋은 일이 이렇게 생기네요.
중국까지 진출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 너였구나!>의 운명이 더욱 화려해져서 세상의 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읽혀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림 아래에 우리말 동시 두 편을 써넣어 보겠습니다.
보름달
좀 낮은 동네에
살아도
보름달 못 볼 걱정 없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불을 못 켠대도
괜찮다.
서로 보려고
밀치지 않아도 된다.
어디서든
잘 보인다.
아, 너였구나!
보름달이
마을 골목길을
노랗게 색칠하며 간다.
누구세요?
길갓집 창문이 열리면서
누가 내다본다.
누구?
건넛집 창문도 열린다.
아, 너였구나!
창문을 노랗게 물들이는 게.
그래, 너였구나!
골목길을 노랗게 색칠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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