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권영상
아프니까
아빠 등에 기대고 싶다.
평소엔 잔소리 하지마, 하지마, 하다가도
이런 날,
신문 보는
아빠 등에 얼굴을 댄다.
아무 말 없는
아빠의 등이 아픈 내 얼굴을 받아준다.
아빠! 하고 불러본다.
신문을 넘기며 왜? 하는
아빠의 무뚝뚝한 목소리마저 이럴 때는
참 좋다.
<한글문학> 202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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