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칸나잎
권영상
바람이
모처럼 칸나잎을 찾아왔다.
요모조모 칸나잎을 뒤적여 본다.
마음에 드는지 허리춤에 한번 휘감아 본다.
그럴싸한 치마 한 폭이다.
바람이 칸나잎을 두른 채 달아나려 한다.
안 돼! 안 돼!
칸나잎과 실랑이를 한다.
<강원아동문학> 4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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