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연다
권영상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연다.
버찌를 물고 새 한 마리 날아간다.
꽁지를 깝죽대며 저렇게 좋아할 수 없다.
저렇게 깝죽깝죽 좋아할 수 없다.
오오, 이런 날은 다 잘 될 것 같다.
풀리지 않던 일이 꼭 풀릴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연다.
오디를 물고 새 한 마리 날아간다.
온몸을 까불대며 저렇게 좋아할 수 없다.
저렇게 까불까불 좋아할 수 없다.
오오, 이런 날은 다 잘 될 것 같다.
오지 않던 친구가 꼭 올 것 같다.
솔바람 2025년 2월호 제 4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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