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들의 동시

날이 저물자

권영상 2012. 7. 4. 09:14

 

날이 저물자

                   유미희

 

할머니는

팔다 남은

광주리 속

모과 한 개가 마음에 걸립니다.

 

모과는

자기 때문에

늦도록 시장 모퉁이에 쪼그려 앉아 있는

할머니가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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