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들의 동시

밤길 위

권영상 2012. 7. 4. 14:40

밤길 위

         성명진

 

점 하나가 오고 있다.

동네 앞에도

작은 점 하나가 서 있다.

 

길 위엔 두 점만 있다.

이윽고

두 점이 가까워진다.

 

그러더니

말소리가 들린다.

 

상우냐,

예, 아버지.

 

한 점이 다른 점에게 안긴다.

커진 점 하나가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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