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들의 동시

하나도 안 아픈 일

권영상 2012. 7. 4. 16:10

하나도 안 아픈 일-

                          성명진

 

대문간까지 기어 나간 강아지를

집에 데려다 놓으려고

어미 개가 강아지 등을 무는 일.

 

걸음마 시작한 아기가

아장아장 걸어 아빠 품에 안겼을 때

아빠가 아기 손가락을 무는 일.

 

아플 것 같은데

정말 하나도 안 아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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