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한 덩이
권영상
요즘은
그렇다.
수박 한 덩이,
이웃을 생각하지 못한다.
우리끼리 또 한 번 흠뻑 만나기 위해
남으면 냉장고로 쏙 들어간다.
얼른 문 닫어!
눈에 띌까봐 수박이 소리친다.
쿵, 내 마음이 닫힌다.
<한국문학신문> 2019년 6월 5일자
'내동시 참깨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친 바다의 모험가.. 내 이름은 멸치 (0) | 2019.06.07 |
---|---|
뒷모습 (0) | 2019.06.04 |
콩 세 개 (0) | 2019.05.29 |
권영상동시집 <멸치똥>나오다 (0) | 2019.05.28 |
개구리 (0) | 2019.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