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들의 동시
햇볕 사용료
김재순
엄마가 햇살에
머리 말린 햇볕 사용료
나뭇가지 살랑살랑
몸 말리 햇볕 사용료
강아지 몸 탈탈 털어
물기 말린 햇볕 사용료
그 많은
누가 다 내나요?
해님이
풀잎에서 손사라치며
아, 그냥 두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