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
권 영 상
새로이 산 손수건은
곱고 깔끔하긴 하지만
눈물은
받아들이지 못하지요
적어도
손수건이 손수건이려면
깔깔한 성질은 마땅히 버려야지요
주머니에 손을 넣었을 때
엄마의 낡은 치맛자락같은 부드러움
손수건이 손수건일테면
그래야겠지요
알맞게 낡은 뒤에야 한방울 눈물까지도
따뜻히 받아 줄 테니까요
동시집 <아흔아홉 개의 꿈>에서
손수건
권 영 상
새로이 산 손수건은
곱고 깔끔하긴 하지만
눈물은
받아들이지 못하지요
적어도
손수건이 손수건이려면
깔깔한 성질은 마땅히 버려야지요
주머니에 손을 넣었을 때
엄마의 낡은 치맛자락같은 부드러움
손수건이 손수건일테면
그래야겠지요
알맞게 낡은 뒤에야 한방울 눈물까지도
따뜻히 받아 줄 테니까요
동시집 <아흔아홉 개의 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