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새
권영상
그날
나는 처음으로
내가 태어난 나무둥지를 떠나기로 했다.
막상 떠나려고
둥지 밑을 내려다보니
높이가 까맣다.
나는 머뭇거렸다.
그때 나를 지켜보던 엄마새가 저쪽에서
소리쳤다.
땅이 아니라 하늘을 보렴!
그곳이 네가 날아갈 곳이란다.
나는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을 했다.
그렇게 나는 날았다.
<강원문학> 57집 2025년
어린 새
권영상
그날
나는 처음으로
내가 태어난 나무둥지를 떠나기로 했다.
막상 떠나려고
둥지 밑을 내려다보니
높이가 까맣다.
나는 머뭇거렸다.
그때 나를 지켜보던 엄마새가 저쪽에서
소리쳤다.
땅이 아니라 하늘을 보렴!
그곳이 네가 날아갈 곳이란다.
나는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을 했다.
그렇게 나는 날았다.
<강원문학> 57집 20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