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가 쓰는 산문
한가위 즐겁게 잘 보내세요
권영상
2014. 9. 5. 11:23
낼모레가 한가위입니다.
마치 오라고나 한 것처럼 때맞추어
착 돌아옵니다.
10년 전이나 30년 전이나
설레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설이나 추석이라는 말을 들으면 여전히 가슴이 뜁니다.
이제 고향엔 부모님도 안 계신지 오래 됐는데
부모님이 천년만년 살아계시는 것 처럼 달려가 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는 일이란 게 흥분도 안 되는 다 그렇고 그런
가볍거나 사소한
피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오히려 마음이 거뜬해집니다.
한가위도 그런 마음으로
즐겁게 잘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동나무집 권영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