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상 2012. 6. 20. 14:17

 

 

모란

 

            권영상

 

뜰 앞

모란이 핀 걸 보니

밤사이 누군가

뜰을 지나가신가 보다.

소리 없이 오시어 머무른 자국이

저리 탐스런 것은

아마도 누군가 고운 님이

달을 보고 웃으시다

두고간 얼굴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