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시 참깨동시

분꽃씨 아들

권영상 2013. 4. 28. 07:02

 

 

 

분꽃씨 아들

권영상

 

 

 

뜰앞 분꽃이

요렇게 예쁜 녀석을 두고 갔다.

분꽃씨 아들

 

눈이 까만 게 똘망똘망하다.

공부를 한다면

아주 큰 인물이 되겠고

 

가게를 연다면

아주 큰

분꽃향수가게 주인이 되겠다.

 

야무지게 생겨서

꽃 피우는 일을 시킨대도

똑, 소리나게 하겠다.

 

 

<문학세대>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