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들려주는 동시이야기
개구리
권영상
2012. 6. 20. 10:46
개구리
한하운
가갸 거겨
거겨 고교
그기 가.
라랴 러려
로료 루류
르리 라.
울어도 무논이 날아가라 하고 웁니다.
“좀 조용히 못 해!”
참지 못해 흙덩이를 던지면 뚝, 그치다가도 돌아서면 고집 센 아이처럼 또 기를 쓰고 울어댑니다. 그렇게 울던 개구리 울음도 밤이 이슥해지면 제풀에 스러지고, 나는 고단한 잠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때가 8월의 밤입니다. (소년 2012년 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