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상 2025. 2. 15. 13:28

 

 

 

김알지

권영상

 

 

나뭇잎을

입술에 대고 조용히 분다.

 

꼬끼오오.

 

나뭇잎에서 요란한 수탉 울음소리가 난다.

 

여기는 신라의 계림.

닭이 우는 숲에서 태어났다는

옛 어른이

떠오른다.

 

조용한 봄밤에

또렷한 아기를 주셨으니

이곳이

잠시 떠들썩했겠다.

 

 

<동시마중> 2025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