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상 2022. 4. 23. 18:25

 

 

깊은 밤

권영상

 

 

아픈 엄마 곁을 지키다가

일어나 창문을 연다.

 

건너편 아파트에 아직도 켜져 있는

작은 불들.

 

아, 혼자가 아니었구나!

 

저 쪽의 누군가도

우리 집 불을 보고 안심했겠다.

 

아, 혼자가 아니었구나!

하고.

 

 

 

<시학과 시> 2022년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