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상 2021. 10. 6. 17:09

 

 

선물         

권영상

 

 

할머니 집에 들어서자

할머니가 아빠 보고 그러셨지.

 

이렇게 좋은 선물을 가져왔구나!

별거 아니에요. 오다가 사과 좀 샀어요.

 

아니 그 말고 우리 진홍이.

 

진홍이요? 장난만 치는 진홍이가 선물은 무슨.

 

그러니까 귀한 선물이지.

장난치는 사과가 어디 있겠니?

 

 

 

_권영상 동시집 <고양이와 나무> 수록,

 

계간 <시와 함께> 2021년 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