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인들의 동시

빨랫줄에서

권영상 2012. 7. 5. 10:55

 

 

빨랫줄에서

              강현호

 

엄마 옷과 내 옷이

나란히 빨랫줄에 걸려 있다.

 

-너, 오늘 공부 시간에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

-네.

 

엄마 옷과 내 옷이

바람에 흔들리며

엄마와 나처럼

소곤소곤 얘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