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상 2021. 6. 2. 17:43

 

 

성큼

권영상

 

 

어느 날

꿈이 내게로 성큼 다가왔지.

나는 그때 성큼

아, 이거로구나! 하고 그 꿈을 받아 안았지.

처음이라 힘들었다면 힘들었을 뿐

나는 그 꿈을 위해

성큼, 성큼, 성큼, 앞으로 나아갔지.

비 끝에 불은 개울물처럼

힘차게.

들판을 지나는 풀 바람처럼 싱그럽게.

나를 보아!

내가 지금 성큼, 성큼 달라지고 있잖아.

이렇게 성큼!

 

 

 

2021년 <강원아동문학> 46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