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상 2020. 4. 17. 18:00




두 엄마

 권영상

 

 

여우 엄마가

기도 합니다.

 

제 귀여운 아기를 봐서라도

제발 토끼를 잡을 수 있게 해주세요.

 

그 무렵

토끼굴에서

토끼 엄마가 기도합니다.

 

제 귀여운 아기를 봐서라도

제발 여우에게 잡히지 않게 해 주세요.

 


<시와 소금> 2020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