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상 2019. 7. 22. 18:43




보길도

권영상 

 

자옥한

바다 안개를 헤치며 갔지.

 

거기 어느 포구에 내려서자 그제야

쏟아지던

눈부신 햇빛.

 

거기가 이 세상 어디쯤인지

아득한 풀빛 섬

 

봄마다

내 마음에 피지

동백처럼

 


현대문예 2019 <남도 관광 순례 명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