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상 2019. 1. 16. 16:38



독서

권영상



책장을 넘기며

글 속으로 난 오솔길을 걸어간다.


개울을 건너고

언덕을 넘어

한 무리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에

들어선다.

이제 막 등나무꽃이 피는 5월이다.


그 마을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오래 이야기를 나누다가

해 질 무렵에야

일어선다.


혼자 오솔길을 돌아나오며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골똘히 생각한다.



<아동문예> 2019년 3,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