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상 2018. 4. 4. 09:06




박새

권영상

  

 

박새는

역시 밀양박씨답다.

 

모자 하나 쓴 것만 봐도

똑 부러지게

반듯하다.

 

모과나무 가지에 앉아

조빗조빗

울고 간 목소리.

 

목소리 하나까지도

누가 밀양박씨 아니랄까봐 또렷하다.

 

 

<어린이와 문학> 2018년 5월호